각종 컨텐츠 리뷰 2

영화 ‘서울의 봄’ 감상평

무거운 주제에 비해 너무나 얕아져버린 서사 -군사정권에 대해 다루는 대중영화가 나온 것은 그 자체로 의미를 가진다. -명확한 선악 대립구도를 만들어내기 위해 의도적으로 덧칠된 등장인물들. -남녀노소, 배경지식과 무관하게 즐길 수 있기 위해 대중성과 적당히 타협한 결과물. -“나는 군부가 싫어요”식의 프로파간다물이 아닌 보다 현실적인 관계와 맥락을 보여줬으면... 우선 전두환이 일반적으로 알려진 언행과는 많이 달라진 캐릭터로 등장한다. 상당히 그럴듯한 분장과는 별개로 내용 측면에선 매우매우매우 큰 틀만 가져오고 사실상 황정민의 군부악역A 같은 모습이 계속 느껴져서 좀 아쉬움이 느껴지긴 했다. 다만 평소 이미 공공연하게 알려져 있는 악인에 대한 평가보다는 선인 혹은 방관자들에 대한 평가를 날카롭게 하는 것이..

<영화 '그대들은 어떻게 살 것인가' 에 대한 감상조각들과 개인적인 해석>

- 본 영화에서 등장하는 인물들과 오브제, 연출 등은 그 자체로 상징과 의미를 가지기도 하지만 기존 지브리 작품 혹은 미야자키 하야오 본인이 영향을 받은 작품들의 오마주인 경우가 많기에 미야자키 하야오의 기존 작품들을 본 사람들은 좀 더 익숙하고 이해하기 편할 수 있다. - 개인적으로 단테의 신곡과도 꽤나 비슷한 면이 많이 보였다. 주인공과 안내자와 동행하며 내세(혹은 환상세계)를 탐험하는 이야기와 작품 내부의 상징적 존재들, 다양한 인간군상과 죄악을 저지른 자들의 이야기라는 점에서 유사점이 느껴졌다. - 이 작품이 일제 군국주의의 미화라고 주장하며 혹평을 하는 여론이 일부 있다는 것을 관람 이후에 들었는데 만약 이 작품이 그저 일본 제국주의 시절의 모습을 미화하는 영화라고 생각한다면 그건 본 작품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