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집은 친할아버지가 담배와 각종 음주가무를 즐기다 내가 태어나기도 전에 폐암으로 단명하셨기에 예전부터 술담배에 대한 인식이 매우 좋지 않았다. 당장 부모가 그렇게 빨리 세상을 떠나셨다보니 나의 아버지와 큰아버지도 담배는 아예 입에 대지도 않고 술도 자의로는 마셔본 적이 없으시다. 지금 생각해보니 명절에 친할머니댁에 주변 친척들이 다 모여도 아저씨들 특유의 담배 쩐내나 술 냄새는 전혀 나지 않았고 항상 쾌적했다. 아이들 정서에 있어서도 정말 잘 선택하신 일이다. 가족을 비롯한 친인척중에 담배를 피시는 분이 단 한 분도 없다는 점은 내가 어딜 가도 자랑스럽게 얘기할 수 있는 우리 가족의 최고 장점 중 하나다. 내가 처음 담배를 펴본 것은 입대직전 21살쯤이었다. 처음엔 호기심으로 한두개비 정도 펴본 것..